동네아주머니 의자 리폼해드리기-낡은 의자의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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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동네아주머니 한분이 어느날 들러서 집에 낡은 의자를 고쳐줄 수 있냐 물어봅니다. 음~ 고쳐는 드릴 수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비용이 많이 발생 할 수도 있다하니 그냥 흔들리는것만 잡아주면 된다하시며 의자를 들고 오셨네요. 한 15년 정도 사용하셨다 합니다. 오랜세월 식탁의자로 사용된듯 다리에는 고추가루랑 양념도 군데군데 묻어있는 낡은 의자네요. 오랜세월 만큼 등받이는 사람이 기댄 흔적으로 까맣고 의자상판은 합판이 들떠 부서질듯 흔들흔들 하네요.

음, 가능한 직접 리폼이나 수리를 권장하지만 할머님이 직접 하시기에는 조금 힘든작업이라 두고가라 이야기하고 전체적으로 사포질을 시작합니다. 까만 등받이는 꽤나 많이 사포로 깍아내고 나니 원래의 나무색을 찾네요. 벌어지기 시작한 엉덩이판 합판은 목공본드를 이용해 전체적으로 다시 붙이고 클램프로 물려둡니다. 본드가 마른후 다시 전체적으로 사포질해서 오염된 부분들을 깍아내고, 흔들리는 다리와 몸체는 피스를 교환할 곳은 교환하고 조일곳은 조입니다.

다시 의자가 처음의 견고함으로 돌아간뒤에는 오일을 전체적으로 발라서 말리고, 왁스를 이용해 표면을 마감해줍니다.

사진 2 사진 3 사진 4사진 1깍아내고, 조이고, 오일바르고 마감하니 의자가 다시 태어났네요. 세월의 흔적만큼은 없애지 못하지만 살아온 15년 세월만큼 다시 살아갈 정도의 상태로는 돌아간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저분하고 흔들린다 생각해 버리기 쉬운 의자지만 15년간 가지고 이용했던 의자에 대한 기억으로 버리지 못하고 리폼을 부탁하신 할머님의 마음에 드셨으면 합니다.

일상생활에 많은 것들이 버려지는 요즘 시대에 조금만 손보고 고치면 다시 쓸수 있는 것들이 다시 고쳐지고 태어나는 마을공방이 되었으면 하네요. 15년쯤 누군가의 편안함을 제공하던 의자하나가 다시 앞으로 15년쯤 더 할머니에게 편안함을 주는것처럼, 버려지는게 아니라 새로운 생명과 가치를 부여해주는 되살림이 좋은것 같습니다.